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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된 대한민국, '빈스토크': 배명훈, <타워> 빈스토크(Beanstalk). 에 나오는 하늘로 솟은 거대 콩나무 줄기의 이름다. 그리고 에서는 2408m, 674층, 50만명이 밀집해 사는 초대형 복합빌딩이자 일종의 국가다. 작가는 상상의 건물에 세상을 구축한 뒤 세상살이의 은밀한 촌극과 서글픈 모순, 그리고 희망을 그린다. 작가가 의도한 바 없다지만 는 한국 SF계의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히며 인기를 얻는 중이다.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여러차례 비틀어진 대한민국을 그리는 소설, 그것이 바로 다. 책 속 6개의 작품은 모두 타워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담겨있다. 별도의 이야기이면서 또 연결되는 '연작소설'의 형태인 셈. 혹시 674층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다 담다보면 작가가 꼬부랑 할아버지가 될 지도 모른다. (큭큭) 빈스토크는 일반적인 빌딩처럼 나.. 2019. 10. 16.
[삼성앤유] 단단한 뼈 연약한 살 속으로 숨다 단단한 뼈 연약한 살 속으로 숨다 가을바다 속은 두족류(頭足類) 세상입니다. 겨울을 앞두고 열심히 먹어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오징어나 주꾸미가 지천에 널려 있거든요. 뼈가 없이 부드러운 살로 이뤄진 연체동물들은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쳐 다닙니다. 그 유연한 몸놀림을 보노라면 우리의 뻣뻣한 몸이 조금 거추장스럽게 느껴집니다. 딱딱한 뼈들 때문에 아무 방향으로나 움직일 수 없고, 잘못 움직이면 관절이 어긋나서 꼼짝도 할 수 없게 되니까요. 하지만 뼈는 우리가 움직이는 데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입니다. 우선 등뼈와 다리뼈는 지구 중력을 이기고 땅 위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만약 뼈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렁이나 거머리처럼 온몸을 땅에 붙인 채 살아야 할지 모릅니다. 등뼈가 있는 척추동물들은 뼈를 부드러운 근육 .. 2017. 6. 21.
[첫 번째 직장 퇴사기] 대덕넷, 내 꿈으로 가는 길 대덕넷, 내 꿈으로 가는 길 어릴 적 내가 죽어도 하기 싫었던 일 중에 하나가 공무원과 교사, 그리고 기자였다. 국가의 시스템을 관리하거나 사람을 길러내는 일, 그리고 세상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거창한 일 등은 나 같은 범인(凡人)이 할 몫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남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는 직업의 특성이 싫기도 했다. 내 손끝에서 누군가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그 무거운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저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즐거운 쇼를 기획해 세상에 공급하고 싶었다. 멋들어지는 영상물을 창작해 삶에 지친 이들에게 선물하며 “당신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대가 있어 참 좋은 세상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나로 인해 누구라도 기운을 얻고, 모두가 낙천적이고 즐거운 세상을.. 2017. 5. 11.
[PAPER 클립보드] 알려주어서 참말로 고마운 그 이야기들 알려주어서 참말로 고마운 그 이야기들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 서진영 作 참 고마운 친구가 한 명 있다. 어디 손 뻗을 데 없이 곤궁한 처지인 내게 곁을 내주고, 초라하고 구석진 마음을 달래줬던 사람이다. 내가 옹졸한 탓에 한동안 연락도 뜸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조차 귀한 기회를 선물했다. 일 년 동안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사람 여섯 명을 만나고 글을 써보라는 제안이었다. 그러면서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을 추천했다. 내용도 구성도 참고할 수 있을 거라고 살뜰하게 마음을 써준 것이다. 이렇게 읽게 된 책에는 일종의 팔도 여행기가 펼쳐져 있었다. 열두 명의 공예 무형문화재 찾아 서천(한산모시), 나주(쪽 염색과 소반), 서울(바느질), 영덕(옹기), 단양(사기), 수원(.. 2017. 5. 9.
[PAPER 클립보드] 혼자 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간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간다지구의 정복자 | 에드워드 윌슨 作수학이라면 진저리가 날 정도라 과학과도 자연스레 멀어졌다. 이런 나를 과학의 세계로 이끈 책이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다. 이 책에는 진화가 인간이나 인류 단위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벌어진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들어 있었다. 인간은 그저 유전자를 후대로 전달하기 위한 기계에 불과하고, 유전자를 보전하기 위해 혈연관계에 있는 남을 돕는 성향이 나타난다는 논리였다. 불편했지만 그럴 듯 했다. 이 논리에 이끌려 과학기자가 됐고 한참 과학 세계에 빠져 살았다. 그러다 일반인으로 돌아올 즈음 서점에 라는 책이 등장했다. 시뻘건 띠지에 “‘이기적 유전자’의 시대는 끝났다!”는 선명한 문구를 써놓은 터라 놀라서 책을 펼쳤다.. 2017. 5. 7.
[PAPER 문예상] 상처 없이 자라는 나무는 없다 상처 없이 자라는 나무는 없다봄바람 휘날리는 사월 하순, 서른 살 먹은 여자 셋이 전남 화순군으로 향했다. 소규모로 편백나무 도마를 제작해준다는 목수를 만나기 위해서다. 도마를 굳이 만들어서 써야했는가 하면, 그렇다. 셋 중 두 사람이 이 도마를 차기 사업 아이템으로 염두에 두고 있어서다. 둘 중 한 사람이 내 지인이라 운 좋게 그들과 동행할 수 있었다. 마침 멀쩡한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앞날을 고민하던 내게 머리도 식히고 바람도 쐬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사실 지금껏 살면서 도마를 중요하게 여긴 적이 없다. 도마는 그저 음식을 썰 때 적당히 받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생각하는 피톤치드가 나오는 편백나무 도마가 궁금하기도 했고, 직접 목수를 만나 시제품을 부.. 2017. 5. 4.
[PAPER 클립보드] 사는 공간이 생각의 틀을 만든다 사는 공간이 생각의 틀을 만든다아파트 : 공적 냉소와 사적 정열이 지배하는 사회 | 박철수 作아파트, 우리나라 사람들의 약 60%가 사는 집이다. 똑같은 넓이와 공간 배치로 이뤄진 성냥갑 같은 건축물이지만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아파트가 단순히 집일 뿐 아니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사는 곳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물론 아파트가 여러모로 살기 편한 건 맞다. 단지로 꾸며놓은 터에는 상가, 주차장, 공원 등 웬만한 시설은 다 있어서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안락함에 함정이 있다. 전화 한 통이면 가로등이 고쳐지고 택배까지 경비실에서 대신 받아주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 2017. 5. 4.
다시 카메라를 들고 먼지 쌓인 블로그를 다시 매만지려 합니다. 그간 방치해뒀던 터라 손볼 데가 많네요. 내일부턴 퐁당퐁당 쉬는 날도 많으니 정리하기 좋을 거라 믿습니다. 게으르지 않게 무엇이든 해내는 것으로! 2017년 초여름의 다짐입니다. 2017. 5. 2.
비겁한 뇌와 어떻게 살 것인가 비겁한 뇌와 어떻게 살 것인가[이주의 과학신간]의도적 눈감기/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몸의 노래/동아시아 과학의 차이2013년 04월 12일 ◆의도적 눈감기-비겁한 뇌와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마거릿 헤퍼넌 著, 푸른숲 刊) ‘의도적 눈감기’는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도, 뇌의 본능과 어긋나면 고의로 무시해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보고도 모른 척할 뿐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까지 깨끗이 잊어버리려는 뇌의 비겁한 속성이다. 저자는 인간이 왜 자꾸 위기를 가져오는 행동을 되풀이하는지 연구하다가 뇌에서 그 답을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도적 눈감기가 우리 앞에 크고 작은 사건과 위협을 가져온다는 것.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배우자의 불륜을 눈감는 등 일상의 문제부터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정유공.. 2013. 4. 12.
인류 기원, ‘세디바’서 찾는다 [표지로 읽는 과학]인류 기원, ‘세디바’서 찾는다네이처, 가장 오래된 공룡 태아 화석 발견2013년 04월 12일 모자이크처럼 뼈 조각을 붙여놓은 영장류 화석이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했다. 인간의 유래에 얽힌 수수께끼에 관한 논문이 실렸기 때문이다.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파에서 발굴된 직립보행 영장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인간과 영장류의 신체적 특징을 두루 가졌다는 게 이번 연구결과의 핵심이다. 리 버거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교수를 비롯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세디바의 유골화석에서 유인원 같은 ‘팔’과 인간에 가까운 ‘손’, 유인원처럼 윗부분이 좁지만 아랫부분은 인간과 비슷한 ‘흉곽’, 인간등뼈수와 같은 수를 지녔을 것으로 보이는 ‘등뼈’를 밝혀.. 2013. 4. 12.
“기반 기술 ‘나노’, 이제는 산업화에 주력해야” ※ 2013년 4월 9일 '더사이언스' [나노人] 코너에 실린 최만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의 인터뷰입니다. “그동안 기반기술로만 알려져 있는 나노기술도 이제는 산업화에 힘써야 할 시점입니다. 문제는 아직 연구 현장과 산업체 사이에 있는 ‘괴리감’이죠. 지금은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대 공대 자신의 연구실에서 만난 최만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나노 분야 경쟁력은 이미 세계 수준에 올라왔다며 입을 뗐다. 이런 기반을 살려 나노기술을 산업화하려면 기업과 연구 현장을 이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최 교수는 이런 자신의 견해에 맞춰 연구 촛점을 나노기술 상용화 쪽에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과거 나노입자를 만드는 것을 넘.. 2013. 4. 9.
1日1食하면 치매도 안걸린다 1日1食하면 치매도 안걸린다美연구진, 호르몬 조절로 알츠하이머병 예방 가능성 확인2013년 04월 03일 ‘1일 1식과 간헐적 단식’. 최근 한 방송국에서 ‘끼니반란’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한창 뜨고 있는 단어들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하루 세 끼씩 먹는 것을 그만두고 하루에 한 끼만 먹거나, 일주일에 한 두 번 이상 16~24시간 단식해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식습관이 건강을 유지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한다. 사실 다양한 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평소보다 적은 양의 음식을 먹어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유지하는 ‘칼로리 제한’ 식단은 신경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배고픔을 느끼는 것’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 2013. 4. 3.
슈퍼박테리아 막는 항생제 나올까? 슈퍼박테리아 막는 항생제 나올까?[금요일에 과학터치] 이화여대 윤여준 교수2013년 04월 03일 감기 기운만 있어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일이 빈번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항생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다. 항생제가 필요없는 바이러스성 질병에까지 항생제를 쓰는게 문제일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게 먹는 항생제들이 몸 안의 좋은 세균까지 없애 장염 같은 질병을 일으키고, 심지어는 심장병이나 당뇨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최근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은 항생제 남용으로 강력한 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해 인류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항생제는 미생물을 이용해 병원균 같은 유해 미생물을 무찌르도록 만들어진 물질이다. 항생제가 발명된 초창기에는 이를 이용해 병원균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지만.. 2013. 4. 3.
낙후된 신약개발 시스템만 탓할 것인가(2013.04.02.) 지난달 27일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에 다녀왔다. 재단 산하 신약개발지원센터가 마련한 작은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재단에 대한 첫 이미지는 아직 건물이나 장비, 인력 등이 2% 부족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신약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연구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매달 한 번씩 개최하는 세미나의 이번 핵심 주제는 단백질 구조를 밝힌 뒤 신약을 설계하는 ‘구조기반 신약 발굴법’. 첫 세미나에서는 이지오 KAIST 화학과 교수가 초청됐다. 이 교수는 사람 몸에 있는 면역수용체인 ‘톨유사수용체(TLR)’의 구조를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10개의 TLR 중 구조가 밝혀진 것은 6개인데, 이 가운데 4개를 이 교수가 찾아냈다. 이 자료들은 TLR의 문제.. 2013. 4. 2.
고혈압 원인 소금 없이 짠맛 느낄 수 있을까 고혈압 원인 소금 없이 짠맛 느낄 수 있을까재래간장서 소금 대체 물질 발견2013년 04월 02일 “음식이 왜 이래.” 간이 맞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터져나오는 말이다. 간을 맞추는데 소금만한 것이 없다. 짭잘한 자반고등어나 설렁탕, 나물무침 등 한식에는 유독 소금으로 간을 한 음식이 많고, 최근에는 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여기에 포함된 나트륨의 양이 일일 섭취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근 소금 속 나트륨이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성인병 등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소금 섭취를 줄이자는 움직임이 많다. 특히 가공식품 소비가 많아지면서 소금 섭취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재래간장에서 짠맛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해 주목 받고 있다. 이 물질을.. 2013. 4. 2.
산림에도 ‘베이비붐’ 세대가 있다? ‘58년 개띠’. 어디 가서 머릿수로 밀리지 않는 나이다. 58년 개띠를 포함해 1955~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베이비붐 세대’라 부른다. 약 900만 명에 이르는 이들은 우리나라의 주요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50대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다가오면서 한국경제의 주름살도 늘고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이 퇴직할 경우 생산과 소비 모든 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늘어난 수명을 생각하면 중장년층 스스로도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지’ 고민이 깊어진다. 청년 세대의 극심한 실업난 못지않은 위기의 그림자가 그들에게도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저출산국가여서, 고령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60세가 넘는 2027년경이 되면 노.. 2013. 4. 1.
전쟁보다 무서운 바이러스의 공습을 대비하라! 전쟁보다 무서운 바이러스의 공습을 대비하라![과학기자가 읽은 과학책]바이러스 폭풍(네이선 울프 著, 김영사 刊)2013년 03월 29일 최근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 두 편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OCN의 ‘더바이러스’와 JTBC의 ‘세계의 끝’이다. 등장인물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를 쫓는 위기대책반인데, 이들이 바이러스의 숙주를 찾고 백신을 찾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다. ‘더바이러스’는 한 요양병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화재사고 이후 세상에 등장한 바이러스가 나온다. 호흡기 장애와 출혈로 발병 사흘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변종 바이러스다. ‘세계의 끝’에서는 원양어선 선원을 전부 감염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바이러스 M이 등장한다. 유빙이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추정되며 이 바이러.. 2013. 3. 29.
“대한민국 이종이식 연구, 9년 간의 성과를 공개합니다” [바이오선진화!] 전문가 토론회서 이식용 돼지, 새 면역억제제 등 소개 2013년 03월 13일 2만2928명. 지난달 기준으로 집계된 장기이식 대기자 숫자다. 해마다 장기를 이식받아야 하는 환자는 늘지만 기증된 장기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게 우리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 추세가 빨라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장기부전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장기이식 희망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에는 장기이식 대기자가 1만8000명이 넘었지만 이식수술은 3000여 건에 불과하다. 전체의 17% 수준이다. 다른 나라도 우리와 마찬가지 양상이다. 특히 췌도와 각막의 경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에 비해 이식용 장기가 매우 적은 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떠오르는 대안이 사람 장기를 대.. 2013. 3. 13.
“꽁치랑 내가 식구?”…과학에서 말하는 가족이란? “꽁치랑 내가 식구?”…과학에서 말하는 가족이란?[과학기자가 읽는 과학책] 해피패밀리(고종석 著, 문학동네 刊)2013년 02월 23일 “꽁치나 장미꽃이 우리 식구라구?” “그럼, 그런 것들도 우리랑 조상이 똑같거든. 지현이의 엄마가 이 할미지? 그런데 이 할미의 할미의 할미의 할미가 있을 거 아냐. 그런 식으로 수천만 명의 할미를, 어쩌면 그보다 훨씬 많은 할미를 따라 올라가면 하나의 조상이 나오지. 그 조상은 우리 지현이의 조상이기도 하구. 소나무의 조상이기도 하지.” “하느님을 말하는 거야? “응. 하느님일 수두 있구. 아니, 하느님은 아닌데, 그래 하느님이라구 하자. 아무튼 세상에 살아 있는 것들은 다 한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단다.” “꽁치랑 내가?” (중간생략) 그렇지만 꽁치랑 내가 식구라구? .. 2013. 2. 23.
‘DNA의 세계’로 함께 모험 떠나실래요? ‘DNA의 세계’로 함께 모험 떠나실래요?[과학기자가 읽는 과학책] DNA의 법칙(Transnational College of Lex 著, G브레인 刊)2013년 01월 20일 “염기서열 퍼즐 맞추는 기술 나왔다”“‘유전자 가위’로 마음에 안 드는 유전자를 싹둑!” “뚱뚱한 사람이 당뇨병에 잘 걸리는 이유 찾았다” 최근 한 달간 보도된 ‘유전자’에 관한 뉴스다. 이제 우리는 DNA 염기서열도 맞출 수 있고, 마음에 안 드는 유전자를 잘라낼 수도 있으며,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도 찾아낼 수 있다. 심지어 ‘우월한 유전자’ ‘성공DNA’처럼 사회문화적인 현상에도 응용할 정도로 유전자와 DNA는 대중적인 단어가 됐다. 그런데 정작 DNA가 정확히 무엇이며, 어떻게 생겼고,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원리가 어떤 것.. 2013.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