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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2

반가운 '괴물' 강추! 드디어 봉 감독의 <괴물> 반가운 , 강추 드디어 봉 감독의 '괴물'을 만났다. 한강에 나타난 괴물에게 딸을 납치 당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괴수영화'. 이 영화는 뜰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블록버스터라는 스케일, 봉준호 감독, 송강호·박해일·변희봉·배두나라는 화려한 출연진, '칸 영화제'에서의 극찬 등 작은 영화들이 가질 수 없는 경쟁력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인도한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극장의 스크린 대다수를 점령하고 있는 꼴을 보면 어쩐지 '영화도 돈이 만든다'라는 생각이 들어 짜증이 나기 일쑤지만 봉 감독의 '괴물'만은 반가웠다. 그의 영화는 '태풍'이나 '한반도'와는 확실히 다른 무엇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영화들에서 그릴 수 있는 세세한 연출과 감동, 봉 감독은 그것을 절대 빼놓지 않는다.. 2020. 3. 19.
구원을 말하는 <밀양>, 결론은 글쎄? "제가... 힌트 한 가지 드릴까요? 사장님은요, 우리 누나 취향이 아니에요." [밀양], 제 6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초청작, 이창동 감독, 송강호, 전도연, 쏟아지는 찬사 등에 더해 힌트를 한 가지 더 주자면 "박태진의 취향"은 아니라는 것이다. '구원'이라는 소재, 전도연과 송강호의 끝내주는 연기, 가슴 절절한 신애의 사연과 묵묵한 종찬의 보살핌이 한데 어우러져 볼 만한 영화가 탄생했으니 기쁜 일이다. 더불어 많은 이가 '용서'와 '구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니 이 또한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다. (물론 이것도 못하는 영화가 많고 많지만;) 이 영화에는 '영화적임'이 뿜어내는 맛깔스러움이 보이지 않는다. 화려한 영상, 현란한 음향, 절묘한 편집은 거의 찾아볼 수 없.. 201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