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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9

기상천외 '광합성 생중계'… 식량위기탈출! ‘배고픈 지구를 위한 과학.’ 얼마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홈페이지에 이런 제목의 짧은 동영상이 실렸습니다. 시작 장면은 빈 그릇과 숟가락인데, 곧 과자 상자에서 지구가 나와 그릇에 담깁니다. 지구 주변에는 3대의 인공위성이 빙글빙글 돌고 있죠. 배고픈 지구와 인공위성,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만남입니다. 이 동영상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요? 지난 2008년 세계는 옥수수 가격 때문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평소보다 2배 정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먹을 곡식뿐만 아니라 물론 소나 돼지에게 먹이는 사료까지 덩달아 비싸졌죠. 사료가 비싸지니 고기 가격도 올랐고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는 데 더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이 영향은 우리 생활 전체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물건 가격까지 .. 2011. 6. 29.
산소야~ ‘모나리자’를 부탁해!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단 말입니까! 루브르박물관에 불이라니요!” 루브르박물관에 불이 난 건 지난 수요일이었다. 새벽 5시 정도에 ‘퍽’ 소리와 함께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고, 경비원들이 서둘러 경찰에 신고했다. 재빨리 출동한 소방대원 덕분에 불길은 20분 만에 잡혔다. 경찰은 전기누전 때문에 불이 난 것이라고 했다. 콘센트 하나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놓은 게 문제였다. 박물관장인 아네모네가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행이 불이 빨리 꺼졌고, 1층을 뺀 다른 곳에 있는 미술품은 무사했다. 하지만 불에 그을린 그림 중에는 ‘모나리자’도 포함돼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모나리자’에 그을음이라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관장님, 이렇게 투덜거리기만 하실 거예요? .. 2011. 5. 23.
태양전지 얼리어답터, ‘뱅가드호’ 1950년대, 미국과 구 소련이 한창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누가 먼저 우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지가 엄청난 관심사였죠. 이 경쟁의 첫 번째 승자는 구 소련이었습니다. 1957년 10월 4일에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거든요. 이 위성은 지구 상공 900km에서 3개월 동안 머물렀고, 96분마다 지구로 신호음을 보냈죠. 이 소식은 미국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우주기술에 있어서 자신들이 최고라고 믿었으니까요. 미국은 재빨리 인공위성을 개발해 지구 궤도에 올리겠다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1958년에 발사하기로 예정됐던 ‘뱅가드 위성’을 1957년에 쏘기로 했죠. 과학자들을 마구 재촉하면서요. 1957년 12월 6일, ‘뱅가드 위성’은 예정보다 빨리 우주로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로켓은 발.. 2011. 4. 25.
위성이 날씨 전하는 방법을 알려주마! “청개구리가 논둑 아래로 내려오는구나. 내일은 날씨가 좋을 모양이다.” 논두렁에서 청개구리 한 쌍을 보던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날은 정말 바람 한 점 없이 맑았습니다. 할머니가 허리를 툭툭 두드리며 “제비가 낮게 나는 걸 보니 비가 오겠구나” 하면,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비가 내렸습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며 터득한 지혜 덕분에 날씨를 알아맞힌 것입니다. 할머니의 지혜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청개구리의 피부는 습도에 매우 예민해서 공기가 건조해지면 습기를 찾아 낮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공기가 건조한 것은 고기압의 영향 때문인데, 이때 화창한 날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비가 오기 전에는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지는데요. 이것을 알아챈 곤충들이 낮은 곳으로 숨게 됩니다. 제비는 이들을 잡.. 2011. 4. 12.
더 차갑게~ 더 높이! 초저온 로켓 우주강국을 꿈꾸는 인도가 지난 4월 15일 인도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로켓 한 기를 발사했다. 세계에서 6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초저온 엔진(cryogenic engine)을 3단으로 사용한 정지궤도위성발사체(GSLV) ‘D3’이다. 아쉽게도 이 로켓은 발사 후 정상궤도를 벗어나 바다로 떨어졌지만, 인도가 자체적으로 초저온 엔진 로켓을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대체 초저온 엔진 로켓이 무엇이기에 인도가 17년이나 걸려 개발했던 것일까? 초저온 로켓 엔진이란, 저온 상태의 연료와 산화제를 추진제로 사용하는 로켓을 말한다. 로켓이 지구 중력을 이기고 우주로 나가려면 연료를 빨리 연소시켜야 한다. 따라서 산소가 많이 필요한데 산소를 기체 상태로 로켓에 실으면 부피가 상당해진다. 그래서 로켓연료의.. 2010. 6. 17.
화성에도 계절이 있을까? 지난해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가 화성에서 눈이 내리는 것을 발견했다. 피닉스는 화성 상공 약 3.2㎞의 구름에서 하얀 눈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관측했으며, 이 눈은 화성 표면에 도달하기 전 녹은 것으로 NASA는 추정했다. 지구보다 태양에서 멀기 때문에 훨씬 춥고 눈이 내리는 화성, 과연 그곳에 계절이 있을까? 화성은 크기가 지구 절반 밖에 되지 않고, 질량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성의 자전축이 약 25도 기울어져 있고, 이는 23.5도 기울어진 지구와 비슷하고, 자전주기도 24시간 30분으로 지구와 비슷하다. 이런 특성으로 화성은 지구와 비슷한 계절 변화를 보인다. 특히 화성은 겨울에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결합해 응결하면서 때때로 눈이 내리기도 한다. 화성을 망원경으.. 2010. 6. 10.
[나로호 특집] 한국 최초발사체, 곧 우주로! 1969년 7월 21일, 미국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했다. TV로 중계됐던 달 착륙을 지켜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암스트롱의 유명한 말처럼 그의 작은 걸음이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었기 때문이다. 이 후,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됐다. 그래서 지금은 인공위성으로 태양계를 탐사하거나 인간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게 됐다. 심지어 사람이 며칠씩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생활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물론 이것은 우주선진국의 이야기다. 개발도상국들은 아직 우주개발을 꿈꾸지 못한다. 인공위성을 만들거나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 우주센터가 있는 나라는 손에 꼽힐 정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이전까지는 이런 나라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2010. 6. 6.
[나로호 특집] 한국 로켓의 진화…나로호가 있기까지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2차 발사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우주강국에 들어가게 된다. 그간 인공위성 개발의 눈부신 성과보다 덜 알려지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발사체가 꾸준히 개발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로호 탄생이 있기까지 우리나라의 로켓기술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한국에서 현대식 로켓 연구가 시작된 것은 우주개발이 아니라 군사적 목적에서였다. 1958년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1, 2, 3단의 로켓을 개발해 발사에 성공했고, 공군사관학교에서도 1969년부터 로켓을 개발했다. 공군사관학교의 로켓은 AXR-55, AXR-73, AXR-300 3종류로 아스팔트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연구진들은 로켓에 대한 기본 지식과 경.. 2010. 6. 4.
[나로호 특집] 나로호의 '진짜 성공'을 기대하는 이유!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한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두 번째 발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8월 25일 1차 발사가 절반의 성공에 그친 지 10여 개월 만이다. 그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들은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느라 밤낮없이 바쁘게 지냈다. 2차 발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그들에게 남은 것은 ‘진짜 성공’을 맛보는 일뿐이다. 그렇다면, 나로호는 두 번째 발사는 성공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 정확히 답을 내릴 사람은 없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우주강국도 로켓 발사에 성공하기까지 수십 차례 이상 발사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발사성공률도 27.2%에 그친다. 하지만 나로호의 1차 발사에 비춰보면 우리가 성공할 가능성은 높다. 당시 위성을 둘러싸고 있던 덮.. 201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