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시대1 빙하 녹이는 ‘탄소 검댕’ 아세요?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하이디. 그녀는 오늘 할아버지와 목동 피터와 함께 소풍을 떠났다. “졸졸졸졸 흐르는 요롤 레히디요 레이디효 레히디히리~” 하이디가 부르는 흥겨운 요들송 박자에 맞춰 걷다 보니 어느덧 산 정상에 닿았다. 저 아래 작게 보이는 마을과 꼬불꼬불한 강줄기가 하이디의 눈에 들어왔다. 하이디는 자신이 정말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다는 생각으로 행복해졌다. 신이 나서 재잘거리는 하이디나 피터와 달리 할아버지는 묵묵히 걷기만 한다. 조금만 올라가면 빙하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마디 던져준 게 고작이다. 할아버지는 원래 무뚝뚝한 사람이니까 별로 대수롭지 않았다. 이렇게 함께 소풍을 나서준 것만 해도 어딘가. “하이디, 피터. 이제 다 올라왔구나. 저기 보이는 게 빙하란다.. 2010.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