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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a Reporter23

[도시사람들] 모두의 ‘행복한 인생’을 바라는 공간, <카페 비다 펠리즈> [사람의 표정] 백신애길 풍경 바꿔놓은 의 양진성 대표 영천시 서부동은 한때 도시에서 가장 번화했던 곳이다. 향교와 문화원이 있고 각종 관공서도 자리해 사람들이 모여 살았으니 골목도 왁자했다. 이런 활기는 사람들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다른 동네로 떠나면서 차츰 사그라들었다. 그런데 2017년 9월 작은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0대 청년들이 손수 꾸민 과 에서 만들어지는 만남, 대화, 즐거움이 도시 풍경을 바꾸는 중이다. “저희 가게 덕에 동네가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이곳은 쇠락하는 도시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소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외지에서도 찾아오는 골목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을 만들.. 2020. 2. 26.
[도시사람들] 세계 일주 떠나는 ‘쨍쨍’한 에너지를 만나다 [사람의 표정] 영천에서 태어나 세상을 품은 여행가 특강, "최순자의 이야기쇼 “저는 ‘쨍쨍’입니다. ‘최순자’이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어떤 이름으로 저를 부르고 싶으세요?” 2019년 7월 20일, 무인서점 에서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10년 전, 나이 오십에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와 세계 여행길에 오른 ‘쨍쨍, 최순자’가 펼친 여행 이야기쇼다. 강연을 열며 던진 질문은 청중과 보조를 맞추려는 그녀만의 가늠자였다. 쨍쨍을 고른다면 조금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최순자가 편하다면 약간은 고정된 틀이 좋은 사람일 거라 판단해 이야기 흐름을 조절한다는 것. 다행히 이날 강연장에 모인 사람들은 ‘쨍쨍’을 골랐고, 그녀는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더욱 자유롭게 발산하며 교사와 여행가, 딸이자 여동생으로서 .. 2020. 2. 26.
[채널A 뉴스] 장내 미생물, 수명에도 영향 미쳐(2012.05.28.) [앵커멘트] 이런 장내 미생물은 우리 건강은 물론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장내 미생물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지, 장수 마을에 가서 알아봤습니다. 계속해서 동아 사이언스 박태진 기잡니다. [리포트] 장수마을로 유명한 강원도 춘천의 박사마을. 건강 비결을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 유경순(82세)] “김치 먹어요. 된장국 하고 또 뭐 고추 절인 거 있잖아요." [인터뷰 : 박영화(89세)] “야채 많이 먹고 있는대로. 그렇게 지내서 (건강이) 괜찮은 것 같아요." 장수촌 주민들의 장 속에는 유익한 유산균이 도시인에 비해 3배에서 5배가량 많이 검출됐습니다. 반면 유해균은 도시인에 비해 훨씬 적었습니다.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유익한 미생물을 늘린 겁니다. [인터뷰 : 안영태 한국야쿠르.. 2019. 11. 11.
[채널A 뉴스] 히트곡 방정식 따로 있다?(2012.01.31.) [앵커멘트] 수많은 히트곡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해외 한 연구팀이 지난 50년간 인기를 끈 노래들은 분석해 '히트곡 방정식'을 만들었답니다. 동아사이언스 박태진 기잡니다. [음악 : 엘비스 프레슬리/서스피셔스 마인드(1970년대)] 1970년대 빌보드 차트를 휩쓸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서스피셔스 마인드 1990년대 초 히트한 투 언리미티드의 댄스곡과 영국 출신 인기 래퍼 와일 리가 2008년 발매한 곡은 모두 댄스곡이지만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멜로디는 점점 더 단순해지고, 박자는 빨라졌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지난 50년 동안 빌보드 차트에서 5위 안에 들었던 곡들을 통해 이 같은 히트곡의 변천사를 분석해냈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는 멜로디가 아름답고 화음이 풍부한 서정적인 .. 2019. 11. 11.
비겁한 뇌와 어떻게 살 것인가 비겁한 뇌와 어떻게 살 것인가[이주의 과학신간]의도적 눈감기/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몸의 노래/동아시아 과학의 차이2013년 04월 12일 ◆의도적 눈감기-비겁한 뇌와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마거릿 헤퍼넌 著, 푸른숲 刊) ‘의도적 눈감기’는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도, 뇌의 본능과 어긋나면 고의로 무시해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보고도 모른 척할 뿐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까지 깨끗이 잊어버리려는 뇌의 비겁한 속성이다. 저자는 인간이 왜 자꾸 위기를 가져오는 행동을 되풀이하는지 연구하다가 뇌에서 그 답을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도적 눈감기가 우리 앞에 크고 작은 사건과 위협을 가져온다는 것.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배우자의 불륜을 눈감는 등 일상의 문제부터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정유공.. 2013. 4. 12.
인류 기원, ‘세디바’서 찾는다 [표지로 읽는 과학]인류 기원, ‘세디바’서 찾는다네이처, 가장 오래된 공룡 태아 화석 발견2013년 04월 12일 모자이크처럼 뼈 조각을 붙여놓은 영장류 화석이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했다. 인간의 유래에 얽힌 수수께끼에 관한 논문이 실렸기 때문이다.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파에서 발굴된 직립보행 영장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인간과 영장류의 신체적 특징을 두루 가졌다는 게 이번 연구결과의 핵심이다. 리 버거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교수를 비롯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세디바의 유골화석에서 유인원 같은 ‘팔’과 인간에 가까운 ‘손’, 유인원처럼 윗부분이 좁지만 아랫부분은 인간과 비슷한 ‘흉곽’, 인간등뼈수와 같은 수를 지녔을 것으로 보이는 ‘등뼈’를 밝혀.. 2013. 4. 12.
“기반 기술 ‘나노’, 이제는 산업화에 주력해야” ※ 2013년 4월 9일 '더사이언스' [나노人] 코너에 실린 최만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의 인터뷰입니다. “그동안 기반기술로만 알려져 있는 나노기술도 이제는 산업화에 힘써야 할 시점입니다. 문제는 아직 연구 현장과 산업체 사이에 있는 ‘괴리감’이죠. 지금은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대 공대 자신의 연구실에서 만난 최만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나노 분야 경쟁력은 이미 세계 수준에 올라왔다며 입을 뗐다. 이런 기반을 살려 나노기술을 산업화하려면 기업과 연구 현장을 이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최 교수는 이런 자신의 견해에 맞춰 연구 촛점을 나노기술 상용화 쪽에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과거 나노입자를 만드는 것을 넘.. 2013. 4. 9.
1日1食하면 치매도 안걸린다 1日1食하면 치매도 안걸린다美연구진, 호르몬 조절로 알츠하이머병 예방 가능성 확인2013년 04월 03일 ‘1일 1식과 간헐적 단식’. 최근 한 방송국에서 ‘끼니반란’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한창 뜨고 있는 단어들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하루 세 끼씩 먹는 것을 그만두고 하루에 한 끼만 먹거나, 일주일에 한 두 번 이상 16~24시간 단식해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식습관이 건강을 유지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한다. 사실 다양한 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평소보다 적은 양의 음식을 먹어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유지하는 ‘칼로리 제한’ 식단은 신경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배고픔을 느끼는 것’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 2013. 4. 3.
슈퍼박테리아 막는 항생제 나올까? 슈퍼박테리아 막는 항생제 나올까?[금요일에 과학터치] 이화여대 윤여준 교수2013년 04월 03일 감기 기운만 있어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일이 빈번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항생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다. 항생제가 필요없는 바이러스성 질병에까지 항생제를 쓰는게 문제일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게 먹는 항생제들이 몸 안의 좋은 세균까지 없애 장염 같은 질병을 일으키고, 심지어는 심장병이나 당뇨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최근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은 항생제 남용으로 강력한 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해 인류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항생제는 미생물을 이용해 병원균 같은 유해 미생물을 무찌르도록 만들어진 물질이다. 항생제가 발명된 초창기에는 이를 이용해 병원균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지만.. 2013. 4. 3.
낙후된 신약개발 시스템만 탓할 것인가(2013.04.02.) 지난달 27일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에 다녀왔다. 재단 산하 신약개발지원센터가 마련한 작은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재단에 대한 첫 이미지는 아직 건물이나 장비, 인력 등이 2% 부족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신약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연구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매달 한 번씩 개최하는 세미나의 이번 핵심 주제는 단백질 구조를 밝힌 뒤 신약을 설계하는 ‘구조기반 신약 발굴법’. 첫 세미나에서는 이지오 KAIST 화학과 교수가 초청됐다. 이 교수는 사람 몸에 있는 면역수용체인 ‘톨유사수용체(TLR)’의 구조를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10개의 TLR 중 구조가 밝혀진 것은 6개인데, 이 가운데 4개를 이 교수가 찾아냈다. 이 자료들은 TLR의 문제.. 2013. 4. 2.
고혈압 원인 소금 없이 짠맛 느낄 수 있을까 고혈압 원인 소금 없이 짠맛 느낄 수 있을까재래간장서 소금 대체 물질 발견2013년 04월 02일 “음식이 왜 이래.” 간이 맞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터져나오는 말이다. 간을 맞추는데 소금만한 것이 없다. 짭잘한 자반고등어나 설렁탕, 나물무침 등 한식에는 유독 소금으로 간을 한 음식이 많고, 최근에는 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여기에 포함된 나트륨의 양이 일일 섭취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근 소금 속 나트륨이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성인병 등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소금 섭취를 줄이자는 움직임이 많다. 특히 가공식품 소비가 많아지면서 소금 섭취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재래간장에서 짠맛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해 주목 받고 있다. 이 물질을.. 2013. 4. 2.
“대한민국 이종이식 연구, 9년 간의 성과를 공개합니다” [바이오선진화!] 전문가 토론회서 이식용 돼지, 새 면역억제제 등 소개 2013년 03월 13일 2만2928명. 지난달 기준으로 집계된 장기이식 대기자 숫자다. 해마다 장기를 이식받아야 하는 환자는 늘지만 기증된 장기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게 우리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 추세가 빨라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장기부전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장기이식 희망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에는 장기이식 대기자가 1만8000명이 넘었지만 이식수술은 3000여 건에 불과하다. 전체의 17% 수준이다. 다른 나라도 우리와 마찬가지 양상이다. 특히 췌도와 각막의 경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에 비해 이식용 장기가 매우 적은 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떠오르는 대안이 사람 장기를 대.. 2013. 3. 13.
‘창조’는 하늘에서 내려주는 능력인가(2013.01.15.) 지난 6~9일 열린 ‘2013 자연모사공학 국제심포지엄(ISNIT)’에 참석했다. 자연모사공학에서 한·미·중을 대표할 만한 연구자가 강사로 초청됐고, 미세전자시스템(MEMs) 기술로 생체 모사하는 분야에서 촉망받는 일본 연구자의 발표도 마련됐다. 또 뇌과학과 자연모사공학의 접점을 찾으려는 세미나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보기는 어려웠다. 강연장과 별도로 설치된 포스터 전시장에서는 자연모사공학의 주제로 익숙한 ‘연꽃잎’이나 ‘스테노카라 딱정벌레’의 껍질, ‘게코 도마뱀’의 발바닥, ‘홍합’ 등을 다룬 연구가 많았다. 물론 연꽃잎 표면에 있는 나노 돌기들이 물을 싫어하는 특성을 만든다거나, 스테노카라 딱정벌레의 껍질이 물을 잘 모을 수 있는 나노 구조로 돼 있다는 내용은 .. 2013. 1. 15.
국과위의 100분 ’토의‘를 바라보며(2012.10.04.) 손석희 교수의 칼 같은 진행으로 유명해진 ‘MBC 100분 토론’. 이제 손 교수 대신 다른 사회자가 진행을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주는 토론의 묘미는 여전하다. 시청자들은 토론을 통해 주요한 사회문제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꼼꼼히 듣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거나 반박의 근거를 찾는다. 토론은 본디 옳고 그름을 가리거나 하나의 해결책을 찾는 ‘토의’와 다르므로 토론을 바라보는 청중은 참가자가 세우는 견고한 논리를 지켜보는 데서 재미와 가치를 찾는다. 과학기술계에도 이와 유사한 토론회가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과학기술 100분 토론회’다. 올해 4월 23일 처음 시작한 이 토론회는 지난달까지 모두 여섯 번 열렸다. 과학기술 각 분야 이슈를 토론의 형태로 다뤄 대중의 관심을 끌고, 향후 정책에도.. 2012. 10. 4.
건축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건축하면 마치 예술작품처럼 훌륭하고 아름다운 것만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눈만 뜨면 보는 것이 건축이다. 건축은 박제된 예술품이 아닌 ‘우리가 사는 모든 공간’이다. 건축 본연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강연이 열렸다. 한 방송국의 ‘러브하우스’라는 코너로 유명세를 타게 된 건축가 겸 가수인 양진석 박사(한양대 겸임교수)가 과학으로 풀어보는 ‘건축학개론’ 시간을 가졌다. 17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14회 ‘톡톡! 과학콘서트’ 강사로 나서 ‘우리가 사는 곳의 비밀-공간 속 과학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건축의 기본은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문학과 공학의 만남으로서, 또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공간으로서의 건축에 대해 설명했다. ●제1강 건축.. 2012. 9. 17.
‘모르는 게 약’이란 답한 국민의 공복(2012.09.04.) 지난해 대학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해 학교 ‘영양교사’가 꿈인 A씨. 그래서 임용고사를 일찌감치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전 교수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단다. 올해 전국에서 뽑는 영양교사가 한 명도 없다는 것. 시험 준비는 고사하고 앞으로 뭘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명치 끝이 아려오기만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왜 선발할 교원 숫자를 미리 알려주지 않을까?’ 선발 인원이 제로라는 것을 알았다면, 다른 진로를 고민했을텐데, 이 때문에 A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는 첫 발판부터 삐그덕대게 된 것이다.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은 비단 A씨 뿐만 아니라 국영수를 제외한 비인기 및 비교과 교사를 준비하는 이들 대부분이 겪는 문제다. 이 때문에 해당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로 문의했다. 담당자는 교.. 2012. 9. 4.
‘바이오시밀러’가 한국 바이오계의 트렌드?(2012.07.17.) 지난달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2012 바이오 국제컨벤션’에 다녀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박람회인 만큼 세계 각지의 생명공학기술 특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최근 생명공학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은 지역대표 과학자를 소개하며, 진안지역의 바이오의료파크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브라질은 자신들의 강점인 바이오연료 쪽 연구와 정책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일본, 터키, 벨기에 등도 자신의 나라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우리나라 부스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해 ‘바이오시밀러’를 대표 선수로 내놓았다. 홍보책자에도 바이오시밀러 현황과 전망 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담당자 역시 올해 한국 바이오 업계의 트렌드는 ‘바이오시밀러’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의 세포나 유전자를 이.. 2012. 7. 17.
2% 부족한 과학기술 원조…“착한 욕망 어떻게 채울까”(2012.06.27.) “신문 기사를 보고 울산에 사는 어르신 한 분이 자기도 에티오피아를 돕고 싶다며 연락해왔습니다.” 지난 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불고 있는 ‘과학한류’를 취재하기 위해 만난 최영락 고려대 정보경영공학부 전문교수는 이장규 에티오피아 아다마과학기술대 총장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대뜸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며 입을 뗐다. 최 교수 이야기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 발전플랜트사업부에 근무하다 퇴직한 노해균(65) 씨. 그는 9월 20일자로 본지가 보도한 ‘이장규 前서울대 교수, 에티오피아 국립대 총장 취임하게 된 사연은…’이란 기사를 읽다가 에티오피아를 돕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기사를 쓴 기자를 통해 최 교수와 연락이 닿은 노 씨는 ‘에티오피아의 의대생 한 명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2012. 6. 12.
고맙다, 문화재 보존과학(2012.04.04.)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앞에는 오래된 전차가 한 대 있다. 그 앞에는 전차 안에서 손을 흔드는 학생과 배웅하는 가족의 모습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근대로 막 접어든 우리나라의 한 풍경인 것이다. 필자는 그 앞을 지나며 전차를 볼 때마다 ‘그저 잘 만든 모형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깨끗하게 페인트칠도 돼 있고, 보존상태도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갔다가 그 전차가 일제시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실제로 운행했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됐다. 등록문화재 467호로 지정된 ‘전차 381호’는 1930년경 일본 나고야에 있는 일본차량제조주식회사에서 만들어져, 1968년 11월까지 서울 시내를 다녔다 한.. 2012. 4. 4.
당신은 ‘회의’만 좋아하는 회의주의자인가(2012.02.01.) “국가 기밀인 K-1 전차 부품의 설계도를 미국에 빼돌린 국책기관 연구원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사람의 범죄, 이뿐만이 아닙니다.” 연구자가 과학기술 보도가 아닌 사회부성 범죄 보도에 등장했다. 정년을 몇 년 안 남긴 55세의 한국기계연구원 소속 책임연구원 김 모씨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는 방위사업청이 육군의 주력 K-1 전차의 성능평가를 맡기자 설계도면을 미국의 한 부품업체로 빼돌렸다. 또 2008년에는 부품업체 3곳을 차리고 가격을 부풀려 자신의 연구원에 납품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3년 동안 그가 챙긴 돈만 5억 6000만원. 여기에 납품업체의 성능평가 작업을 대신하고 7000여만의 뒷돈을 받기까지 했다. 일반 대중이 갖고 있는 ‘과학자’란 이름이 갖는 선량하고 공익적.. 2012.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