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그런 골목 하나쯤 있다.
첫사랑에 얽힌 추억이 있는 모퉁이가 있고,
둘도 없는 친구와 밤새 앉아 수다 떨던 벤치도 있고,
엄마와 목욕바구니를 끼고 걸어가던 길목도 있다.
남들 눈엔 사소하게 보여도 내 눈에는 소중하다.
인생을 잘 살아간다는 건
그런 소중한 골목의 기억을 늘려가는 게 아닐까.
좋은 사람들과 있었던 맵고 짜고 쓰고 단 기억들을
곱게 담아둘 골목이 많다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그런 골목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글 박태진 |
PAPER 201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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