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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Factory/사진관

[PAPER] 골목길 찬가

by 사랑해,태진 2020. 2. 26.

2015년 1월 17일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만난 벽화. 사진: 박태진

누구에게나 그런 골목 하나쯤 있다.


첫사랑에 얽힌 추억이 있는 모퉁이가 있고,
둘도 없는 친구와 밤새 앉아 수다 떨던 벤치도 있고,
엄마와 목욕바구니를 끼고 걸어가던 길목도 있다.


남들 눈엔 사소하게 보여도 내 눈에는 소중하다.

 

인생을 잘 살아간다는 건
그런 소중한 골목의 기억을 늘려가는 게 아닐까.

 

좋은 사람들과 있었던 맵고 짜고 쓰고 단 기억들을
곱게 담아둘 골목이 많다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그런 골목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박태진 |

PAPER 201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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