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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2

반가운 '괴물' 강추! 드디어 봉 감독의 <괴물> 반가운 , 강추 드디어 봉 감독의 '괴물'을 만났다. 한강에 나타난 괴물에게 딸을 납치 당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괴수영화'. 이 영화는 뜰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블록버스터라는 스케일, 봉준호 감독, 송강호·박해일·변희봉·배두나라는 화려한 출연진, '칸 영화제'에서의 극찬 등 작은 영화들이 가질 수 없는 경쟁력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인도한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극장의 스크린 대다수를 점령하고 있는 꼴을 보면 어쩐지 '영화도 돈이 만든다'라는 생각이 들어 짜증이 나기 일쑤지만 봉 감독의 '괴물'만은 반가웠다. 그의 영화는 '태풍'이나 '한반도'와는 확실히 다른 무엇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영화들에서 그릴 수 있는 세세한 연출과 감동, 봉 감독은 그것을 절대 빼놓지 않는다.. 2020. 3. 19.
콩가루도 뭉치면, <좋지아니한가> 1. 감독이 부러웠다, 얼마나 좋을까. ‘영화’라는 매체를 좋아하기 시작한 지는 고작 5년 정도. 따라서 과거 화려한 헐리우드 배우나 감독에 대해선 잘 모르며,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다. 대신 좋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보게 된 영화들에 대해선 최대한 느끼고 즐겼다. 물론 대부분 국내산이며 따끈따끈한 신작들을 보았으므로 감상의 폭이 좁기는 할 터이다. 그렇게 짧은 기간 좁은 폭의 영화들을 보았음에도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감독은 참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저런 이야기를 만들고, 필름에 담고, 찬찬히 정리하면서 감독은 적어도 수백 번 정도 외치지 않았을까, “영화를 만드니 좋지 아니한가!”라고. 특별하게 큰 줄기의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족을 중심으로 하나씩 가지치기하는 에피소드들.. 2010. 6. 19.